전통한옥 인기몰이, 알고보니 이런 이유가…

2012.01.01  

 

정부 활발한 지원정책에 관심 급증…보조금 신청건수 증가세

올해 부동산시장의 특징 중 하나는 우리의 전통가옥인 ‘한옥’이 인기몰이를 했다는 점이다. 친환경 건축과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옥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고, 최근에는 첨단 건축공법과 현대식 디자인을 접목해 생활의 편리성까지 갖췄다. 게다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전통한옥 건축을 지원하면서 보조금 신청 건수도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한옥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크게 증가했다. 과거에는 여유자금이 풍부한 강남 부자들의 관심사에 지나지 않았지만 최근 한옥이 현대인의 삶속으로 파고들고 있는 것.

때문에 전통한옥에서 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물론 첨단 건축공법의 현대식 디자인과 한옥을 접목한 새로운 형태의 주택도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의 대표적인 한옥촌인 종로구 가회동 북촌의 한옥 3.3㎡당 매매가가 평균 2500만~3500만원에서 최대 5000만원으로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매물이 없어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실정이다. 사진은 북촌 한옥마을 전경.

현재 서울 지역 한옥촌은 서울 종로 일대에 남아있다. 1920~1930년대 지어진 한옥 약 900여 채가 존재하고 있고, 지금도 사람이 실제 거주해 역사와 한국의 전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폭넓은 정부의 한옥 지원정책

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2009년 이후 한옥 가구는 총 2358가구로 2008년에 비해 2배가량 늘었다. 서울의 대표적인 한옥촌인 종로구 가회동 북촌의 한옥 3.3㎡당 매매가가 평균 2500만~3500만원에서 최대 5000만원으로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가구 수가 증가한 이유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폭넓은 한옥 지원정책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직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는 제1차 건축정책 기본계획(2010~2014년) 및 ‘신한옥 플랜’을 추진하고 있다. 2020년 한옥 르네상스 즉, 한옥의 대중화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다.

서울시 역시 2008년부터 ‘한옥 부흥’을 추진하고 있다. 한옥의 소실을 막고 한옥 밀집지역을 보전하기 위함이다. 오는 2018년까지 3700억원을 들여 총 4500채의 한옥을 보전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기존 한옥을 수선하거나 신축하면 공사비용의 2/3 범위 안에서 최대 6000만원까지 지원해주고, 비한옥 건물을 한옥을 신축할 경우 최대 8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이 때문인지 보조금 지원 신청건수도 지난해 17건(7억5000만원)에서 올해 25건(11억6400만원)으로 증가했다.

충청북도도 10가구 이상 주민들이 한옥마을 조성사업을 추진하면 가구당 4000만원을 무상 지원하고, 5000만원을 저리로 융자해준다는 파격적인 조례 제정을 추진 중이다. 또 전라북도 전주시 한옥마을도 한옥을 신·개축하면 3000만~50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한다.

   
전통가옥인 '한옥'은 2011년 한 해 동안 소비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사진은 서울시 남산골 한옥마을 99간 대저택.

정부차원의 다양한 지원정책에도 불구하고 한옥의 비싼 건축비는 여전히 남아있는 숙제다. 보통 일반 주택은 3.3㎡당 400만원 정도면 신축이 가능하지만 한옥은 높은 인건비 등으로 3.3㎡당 1000만원 이상이 드는 이유에서다.

◆한옥의 진화, 아파트에 한옥 접목하기도

때문에 새로운 한옥의 모습이 등장하고 있다. 한옥 기둥에다 경량형 나무 구조로 저렴하고도 값싸게 짓는 신 한옥이 뜨고 있는 것. 한옥의 모습을 최대한 살리면서 뼈대는 한옥과 서구 공법의 장점만을 취해 발전시킨 목조주택형이 바로 그것이다.

그런가 하면 최근에는 한옥형 디자인을 적용한 신개념 아파트도 인기를 끌고 있다. 건설사마다 아파트 실내에 한옥형 실내장식을 적용해 눈길을 끈다.

특히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최근 사랑방형, 한실형, 안마당형, 다실형 등 4개 타입의 한옥형 주택 평면을 개발하는 등 아파트에 한옥 입히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보배 기자

 

출처-프라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