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 까페·레스토랑·갤러리…西村의 대변신

2011-12-29

 

인왕산 동쪽과 경복궁 서쪽에 위치한 효자동과 통의동, 통인동 일대는 한옥 밀집지역으로 ‘서촌’이라 불린다. 자하문로를 따라 양 옆으로 뻗은 좁은 골목길 사이 오밀조밀 들어선 한옥 주택은 수백년의 역사를 증명하며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런 독특함은 이 지역만의 상권과 매매 문화를 만들어냈다. 2~3년 전부터 낡은 한옥을 수리해 레스토랑과 까페, 갤러리로 용도변경한 가게들이 생기기 시작해 현재 30~40개에 달하고 있다. 한옥의 외관을 갖춘 이탈리아 레스토랑 까델루포, 프렌치 레스토랑 메종기와 등은 이미 이 지역의 명물로 떠올랐다. 한옥을 개조해 가게를 열고 싶어하는 임대 수요는 현재도 꾸준히 이어진다. 효자동 인근 공인관계자에 따르면 “찾는 사람은 많지만 물건이 없는 상황”이다. 물건이 부족한 이유로는 상가 용도로 적합한 한옥의 개수가 한정돼 있다는 점이 가장 크다. 

인근 J공인관계자는 “어르신들이 집을 내놓는 경우는 드물고, 사후 자녀에게 상속 되면 거의 100% 상가로 용도 변경해 매물로 나온다”며 “기존 주택들이 계속 상가로 변해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서촌 일대 낡은 한옥을 갤러리나 레스토랑으로 리모델링하려는 수요가 꾸준하다. 이 지역은 특유의 고즈넉함과 고풍스러운 분위기로 다른 메인 상권들과 차별화되며 지가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한옥을 까페나 레스토랑으로 개보수하는데 드는 비용은 3.3㎡ 당 450만~500만원 정도로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옥의 특성상 수리공의 인건비가 비싸고 목재와 이와 등 주자재가 고가이기 때문에 초기 투자비가 높은 편이다. 단 서울시가 지난해 6월 효자동, 통인동을 포함한 경복궁 서쪽 5만여㎡ 를 한옥 밀집지역으로 지정함에 따라 기존의 한옥을 수선할 때 6000만원은 무상으로, 4000만원은 저리 융자로 최대 1억원까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현재 효자동 일대 지가는 3.3㎡ 당 2000만~3000만원대로 상권 활성화 조짐이 보이던 2년 전부터 50%이상 상승했다. 수요는 꾸준하지만 급격히 오른 가격으로 2년 전에 비해 찾는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아 가격도 조정에 들어간 상태다.

자하문로를 중심으로 동쪽에 위치한 통의동과 서쪽에 위치한 통인동은 땅 시세는 각각 3.3㎡당 3000만~3500만원, 2000만~2500만원으로 차이가 있다.

이자영 기자

출처-헤럴드경제